전날 다이얼링 세팅을 기억하지 못해서였다.
손님이 기다리는 동안 처음부터 다시 추출했다.
기록만 해뒀어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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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리스타로 일하면서 매일 추출을 반복했다. 어떤 원두는 17.5g에서 완벽했고, 어떤 건 19g이어야 했다. 온도가 1도만 달라져도 맛이 달라졌다.
완벽한 세팅을 찾아도 기록하지 않으면 매번 처음이 된다. 원두가 바뀌는 날, 로스팅 배치가 달라지는 날 — 그날이 오면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.
이 숫자들을 저장해두면, 다음 번에 재현할 수 있다. 원두가 바뀌어도, 날씨가 달라져도, 어제 어떤 세팅이 성공했는지 바로 꺼낼 수 있다.
지금도 나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신다. 카페를 그만두고도 핸드드립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.
도징이 달랐던 걸까, 물 온도였을까, 추출 시간이 문제였을까. 알 수가 없다. 기록을 안 해뒀으니까.
완벽한 커피를 한 번 내렸다면, 다시 내릴 수 있어야 한다. 그게 기록의 이유다.
추출할 때마다 30초면 기록이 완료된다. 도징, 온도, 시간, 수율 — 네 가지 변수를 슬라이더로 맞추고 저장하면 끝이다.
원두 이름, 산지, 테이스팅 노트도 함께 남길 수 있다. 원두가 바뀌는 날, 지난 기록을 꺼내면 다이얼링 출발점이 생긴다. 매일 아침 커피가 조금씩 나아진다.
로그인 없이도 쓸 수 있다.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기기가 달라져도 기록이 유지된다.
30초면 완료됩니다. 무료입니다.